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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요일의 음주

by 글싸남 2023. 2. 27.

일요일에 술을 먹는 일은 명절을 제외하면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 어제가 그날이었다.

 

고등학교 때 제일 친했던 친구의 딸이 이번에 서울대에 합격하면서

기숙사 입주 겸 온 가족이 서울에 왔다.

 

학부모를 위하여 교수님이 준비해 온 선물 ㅋ

 

대학교 친구 중 제일 친한 친구 한 명이 서울대 교수로 있어서,

겸사겸사 이번에 인사를 시켜주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더불어 대학교 때 절친 한 명도 같이 참석했다.

(이 친구와 부산 친구는 한때 같은 회사 소속이었지만, 거리가 멀어서 만난 적은 없다.)

 

서로 얘기는 몇 번 들어보았을 텐데, 만나기는 처음이다.

술이 몇 잔 들어가자 오랜 친구들처럼 격의 없이 얘기가 오갔다.

 

고등학교 때 친구는 나의 대학 시절을 잘 모르고, (가끔 만나기는 했다.)

대학교 때 친구들은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아예 모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옛날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벌써 20년도 넘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일도 있고,

왜곡된 채로 남아 있는 기억도 있고 ㅋ

 

누구나 한번씩 생각해 보는 일.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뭔가 삶이 달라졌을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가서 무엇을 바꾸고 싶을까?

딱히 생각나는 시점이 없다. 나는 의외로 후회의 순간이 거의 없나 보다.

그만큼 잘 살아온 것 같지는 않다만 ㅋ

 

 

다음에 서울 친구들과 부산에 한번 내려가서 회 한 접시 하기로 했다.

(교수 친구는 아쉽게도 회를 못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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