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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유튜브 - 몰아보기 콘텐츠

by 글싸남 2023. 2. 24.

요즘 애들은 영화나 드라마도 유튜브에 있는 몰아보기 콘텐츠를 본다고 하던데,

나는 얼마 전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최근 트롤리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었는데, 중반 이후 조금 지루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우연히 유튜브 몰아보기 콘텐츠를 보기 시작했다.

 

심지어, 트롤리 몰아보기는 유튜버가 만든 콘텐츠가 아니라,

공식 SBS Drame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걸 봤다.

(그냥 생각해보면 몰아보기 콘텐츠로 인하여, 본편 시청률이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하여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6시간 정도 분량을 1시간 정도에 몰아봤는데,

아마 본편으로 6시간을 보았다면 지루하기도 하고, 끝까지 완주를 못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드라마가 지루하다기 보다는 일주일에 1-2편을 보는 게 아니라, OTT를 통해서

한꺼번에 몇편씩 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

 

그 뒤로, 파칭코 몰아보기를 했다.

사실 파칭코를 볼 수 있는 루트가 없어서 못 보고 있었는데,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몰아보기로 봤더니,

영화 한편 보는 시간에 드라마 한 시즌을 끝내는 느낌이네.

(사실 카지노를 보고 싶었는데, 제목을 몰라서 파칭코를 보게 되었고, 괜찮았다 ㅎ)

 

같은 이유로 카지노 몰아보기도 끝냈다.

이렇게 보다보니 전체가 몇 편인지도 잘 모르겠고, 어쨌거나 나는 2시간짜리로 봤다 ㅎ

 

 

최근에, 베터콜사울이라는 미드를 보고 있었다.

몇 년 전 브레이킹베드를 재밌게 보고, 베터콜사울을 미뤄오다가 최근에 다시 접했는데,

거의 한 달 동안 시즌5까지 봤더니, 좀 지겹기도 하고,

 

시즌6 몰아보기로 2시간 정도.

본편을 보는 것보다 좋은 점도 있더라.

 

그냥 봤더라면 놓칠 수 있던 복선이라던가, 숨겨진 재미들.

해설자가 너무 적나라하게 설명해 주니까 상상력이 부족해지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뭐 상상력을 키울 나이도 아니고 ㅋ

 

 

마지막으로 Nope 이라는 영화는 20분짜리 몰아보기로 끝냈다.

 

작년에 아이와 함께 LA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방문했을 때, Nope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는데,

생전 처음 들어보는 영화였고, 대충 봐도 아이가 좋아할 것 같지 않아서 지나친 기억이 있다.

 

어떤 영화일까 궁금하긴 했었는데, 대충 찾아보니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 듯하고,

2시간을 투자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에, 20분을 봤고,

처음 예상처럼 2시간을 투자했더라면 중간에 그만두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몰아보기를 몇 개 보다 보니,

가능한 초반에는 본편을 보고 (그래야 등장인물이나 배경에 대해서 좀 더 정립이 될 것 같다.)

지루해지는 시점에서 그 이후로 몰아보기를 하는 게 괜찮은 전략이 아닐까 싶다.

 

이러다가 나중에는 극장에서 영화 1편을 완주하는 게 엄청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우려도 든다.

 

몰아보기를 하는 동안, 유일하게 본편으로 본 드라마가 있는데, '일타스캔들' 이다.

아직 완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OTT가 아니라 예전처럼 매주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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