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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짜증나는 상황들

by 글싸남 2024. 3. 21.

최근에 겪은 몇 가지 짜증 나는 상황들에 대해서 써 보고자 한다.

어떻게 보면 짜증을 낼 정도는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뭔가 거슬리는 건 사실이다.

 

 

 

1. 버스 좌석 정하기

출근길에 가끔 같은 버스를 타는 사람이 있는데,

버스에 타고나서 앉을자리를 정하는 데 한참 걸린다.

 

버스를 탈 때 80% 정도 좌석이 비어 있는데

각 자리를 체크하면서 어디 앉을지를 정한다.

 

내가 타는 버스는 좌석버스이기 때문에 앞사람이 그런 식으로 두리번거리면서 지나가면

뒤에 탄 사람들이 전부 정체되어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주 드물게 좌석에 쓰레기가 있다거나 앉기 안 좋은 상황인 경우도 있지만,

그게 매번 모든 좌석을 체크할 정도의 상황은 아닌데도 말이다.

 

가능하면 그 사람보다 먼저 버스에 오르려고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출근길 버스를 타면서부터 짜증이 난다.

 

 

 

2. 버스 기다리기

 

대부분의 버스 정류장에 여러 노선이 정차하기 때문에

가끔 다른 버스 뒤에 섰다가 추월해서 통과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사람이 적은 정류장의 경우 버스기사가 대충 상황을 살피다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경우도 있다.

 

버스 노선별로 줄 서는 자리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출근길에 이용하다 보면 대충 같은 노선을 타는 사람들을 알게 된다.

같은 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당히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 저 멀리서 버스가 온다.

 

그러면 제일 앞에 있는 사람이 약간의 제스처 (내가 이 버스를 탈 것이다라는 신호)를 줘야 하는데,

그 사람은 전혀 그런 제스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뒤에 서 있는 사람이 나서서 그런 제스처를 하기도 좀 애매하지 않은가?

 

지난번에는 버스기사랑 그 사람이 눈이 마주친 것 같았으나, 아무 반응이 없어서 

버스기사가 그냥 통과하려는 것을 내가 캐치해서 제스처를 취하고 탄 것 같다.

기사도 급하게 정류장에 차를 정차했다.

 

버스가 타기 싫은 건가?

아니면 그냥 양반이고 싶은 걸까?

아니면 내가 예민한 걸까?

 

 

3. 문 활짝 열어두기

 

5-6명의 사람들이 일렬로 건물에서 나오거나 혹은 식당 건물로 들어가거나 하는 상황이 있다.

 

제일 앞에 있는 어떤 사람은 문을 활짝 열어둔다.

뒷사람을 위한 배려일까?

 

그러면 마지막에 나온 사람이 문을 닫아야 하는데 (특히 겨울)

이 사람은 제일 앞사람의 행동을 캐치하기 힘들다.

 

즉, 문이 활짝 열려있었으니 그냥 몸만 통과하게 되고, 문은 그 이후로 활짝 열린 상태로 놓이게 된다.

 

배려냐 아니냐의 차이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 느껴진다.

배려로 문을 활짝 열어두었다면 마지막 사람이 문을 닫는 것까지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좀 더 오버해서, 문을 열린 채로 잡고 있다가 마지막 사람이 통과하면 닫아줘야 하는 것일까?

 

가끔은 과도한 친절인지?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인지?

그냥 살짝 짜증이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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