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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요리

집에서 일본식 우동 만들기

by 글싸남 2023. 3. 20.

나도 우동을 좋아하고, 아이도 우동을 좋아해서

유명한 우동집에는 거의 다 가 봤다.

 

물론 안 가본 집도 많지만, 가본 곳 중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곳들은 아래 두 군데 정도.

 

분당 야마다야

제주도 포도호텔

 

포도호텔은 제주도 갈 때마다 들렀는데, 꽤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은 가봄직하다는...

여러 번 가서 그런 건지 몰라도, 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아쉽게도 정호영 셰프가 하는 우동집은 아직 못 가봤다.

 

하여간, 우동을 자주 먹다 보니 집에서 도전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험난한 여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우동사리

- 여러 종류가 있는데, 솔직히 차이는 잘 모르겠다. 대부분 개당 1,000원 내외.

- 아무리 해 봐도 직접 만든 면보다는 훨씬 못하다. 하지만, 면발 뽑는 거에는 도전해 보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면에 맛이 전혀 안 밴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오래 끓이면 면발이 너무 불고 뚝뚝 끊어진다.

 

그나마 제일 괜찮은 방법은

면만 따로 삶아서, 찬물에 헹궜다가 우동에 넣는 방식이다.

면을 삶을 때, 소금 한 스푼 정도 넣고, 쯔유를 두 스푼 정도 넣으면 아주 조금 면발에 간이 배는 느낌이 든다.

 

오뚜기 우동 면사리

 

2. 쯔유

- 인터넷에 찾아보면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 일본산이라 꺼려진다.

- 그래서 국산 쯔유 중에 추천이 많은 '화미 가쓰오국물쯔유'를 사용했다.

 

15배 농축이라고 되어 있는데, 우동 1인분 만드는 데 2스푼 정도 넣으면 충분하다.

1.5L 를 사면, 1년은 넉넉히 쓰고도 남는다.

제품 포장에는 물 450cc에 30cc 를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간이 좀 센 느낌이다.

맛을 보면서 적당히 추가하면 될 듯하다.

 

 

두 번째로는 샘표에서 나온 가쓰오 국시장국을 사용했다.

이 제품의 레시피에는 물 500ml에 국시장국 50ml 를 넣으라고 되어 있다. 

앞서 소개한 화미 쯔유와 비교해 보면 농도에 별 차이가 없지만, 실제로 넣어보면 꽤 차이가 난다.

간을 보면서 추가하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화미 쯔유보다는 샘표 국시장국이 입맛에 더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국간장 반스푼과 설탕 반스푼을 넣는 걸 추천함.

 

끓기 시작하면, 찬물에 헹궈둔 삶은 면을 넣고 잠시 더 끓인다.

어떤 레시피에는 면을 넣지 말고, 면에다가 국물을 부으라고 되어 있는데, 이 경우 면이 차기 때문에 우동 온도가 너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면을 너무 오래 끓으면 불기도 하고, 면이 너무 뚝뚝 끊어진다.

 

 

3. 고명

- 아이가 우동에 나오는 고명을 거의 안 먹기 때문에, 우리 집에서는 거의 고명 없이 만드는 편이다.

- 그런데, 파를 넣고 안 넣고는 맛의 차이가 꽤 난다. 파를 싫어하면 파를 넣고 잠깐 끓이다가 다시 건져내는 방법도 있다.

- 맛살, 오뎅 같은 건 넣어도 맛의 차이가 거의 안 느껴진다. 

- 튀김가루, 김 등을 넣어주면 괜찮기는 하나, 집에서 따로 준비하기 어렵다.

 

 

 

다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물 500ml에 쯔유(30ml) 혹은, 국시장국(50ml) 과 소금 한 스푼을 넣고 끓인다.

2. 면을 건져서 찬물에 헹궈둔다.

 

3. 물 500ml에 쯔유(30ml) 혹은, 국시장국(50ml) 를 넣고 끓인다.

4. 국간장 반스푼, 설탕 반스푼을 넣는다.

 

5. 육수가 끓으면 헹궈둔 면을 넣고, 한 소끔 끓이면 끝.

6. 쪽파 혹은 대파를 썰어서 올려준다.

 

맛집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휴게소 우동보다는 먹을만한 우동이 완성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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