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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6

문 좀 닫고 다닙시다. 호프집에 입구 바로 앞에 앉았는데, 출입문을 5번은 닫아 준 것 같다. 먼저 출입문에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하다. 적당히 열면 괜찮은데, 거의 90도 정도까지 열면 자동으로 안 닫히고, 세게 힘을 줘야 닫히는 상태이다. 근데, 문이 작은 것도 아니고, 공간이 비좁은 것도 아닌데, 90도까지 열 필요가 있나 싶다. 대부분 일행을 배려한다고 문을 잡고 기다리는 경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문을 잡고 있었다면, 닫히는 것까지 보통 확인하지 않나? 특히 어떤 남자분이 일행 여자분을 위해서 문을 열어주고, 제대로 닫히는 걸 확인하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가 버리니까, 여자분이 그 문을 닫으려고 하다가 잘 안 되어, 두 손으로 있는 힘껏 문을 닫았다. 이 상황을 남자는 모른다. 과연 이 여자분은 남자가 문을 열어주었.. 2023. 2. 1.
독서, 활자중독 작년에 책을 120권 읽었다. 최고 많이 읽었을 때는 2018년 236권을 읽었다. 보통 소설책이 50% 대학교 다닐 때까지는 책을 안 읽었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오면서 갑자기 독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 당시 토요일 오전근무를 할 때라, 토요일 퇴근하고 서점에 들르는 게 취미였었다. 한쪽 벽면을 가둔 채운 책이 참 뿌듯하곤 했었는데, 어느날 심심해서 책값을 더해보니 500만 원 ㅠㅠ 게다가 책을 한번만 읽고, 두 번은 안 읽는 스타일이라 그 돈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그 당시에는 그 돈으로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는 큰 TV를 놓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 이후로 도서관을 활용해서 책을 무진장 보기 시작했다. 가끔 농담처럼 '책을 끊어야지' 라는 말을 하는데, 남들이 잘 이해를 못 한.. 2023. 1. 31.
당근마켓 가끔 집에 안 쓰는 물건들이 거슬릴 때가 있다. 비싼 물건이 아닌 경우에는, 내다 버리기도 하고, 주변에 필요한 지인이 있으면 나눔도 했었는데, 당근마켓이 생긴 이후로 몇번 무료 나눔을 해 봤다. 진짜 빛의 속도로 연락이 오더라. 처음에 당근마켓에 익숙하지 않을때는, 잽싸게 판매완료 처리하는 것도 힘들었다. 몇 초 사이에 연락온 몇 명의 사람들에게 거래가 이미 끝나 죄송하다는 답변 보내는 것도 귀찮고, 어떤 경우에는 가지러 오신 분이 귀찮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간을 몇 번 미룬다거나, 위치를 못 찾아서 계속 헤맨다거나, 본인이 생각한 물건이 아니라서 취소하고 돌아간다거나... 결국, 몇번의 경험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좋게 생각했던 나눔의 의도가 나를 더 피곤하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어쩌면.. 2023. 1. 31.
뒤늦게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예전부터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글을 싸지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방문객수나 남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또 떠나가기도 했다. 어느새 세상이 바뀌어, 이제는 홈페이지라는 개념도 거의 사라지고, 다들 SNS만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뒤늦게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는... 바로 '술' 때문이다. 대학교 때부터 주야장천 먹어온 술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힘들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과연 나는 술을 좋아하는 것인가? 술자리를 좋아하는 것인가? 안주를 좋아하는 것인가? 예전에는 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술자리에서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것도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술을 덜 먹기 위해서 뭔가 바람직한 것들을 찾아보았다. 자기 계발이.. 2023.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