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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뒤늦게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by 글싸남 2023. 1. 26.

최근에 다 쓴 볼펜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고 있다.

 

예전부터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글을 싸지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방문객수나 남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또 떠나가기도 했다.

 

어느새 세상이 바뀌어, 이제는 홈페이지라는 개념도 거의 사라지고,

다들 SNS만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뒤늦게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는...

바로 '술' 때문이다.

 

대학교 때부터 주야장천 먹어온 술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힘들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과연 나는 술을 좋아하는 것인가? 술자리를 좋아하는 것인가?

안주를 좋아하는 것인가?

 

예전에는 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술자리에서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것도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술을 덜 먹기 위해서 뭔가 바람직한 것들을 찾아보았다.

자기 계발이라던가 취미 삼아 학원을 다닌다던가 등등.

어느 것 하나 딱 꽂히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 욕구를 글쓰기를 통해서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이다.

 

꾸준히 글을 쓰다보면, 방문객이 늘어날 것이고, 그때가 되면 또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으나,

그건 나중 문제이다.

 

일단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막 싸질러 보자.

그래서 블로그 제목을 '글을 싸지르는 남자'로 정했다.

 

처음에는 '글을 싸지르는 아저씨'로 했는데, 줄임말이 '글싸아' 가 마음에 들지 않아,

'글싸남'으로 변경했다.

 

구글링을 해보니 '글싸남'을 누가 선점한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한번 잘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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