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집에 안 쓰는 물건들이 거슬릴 때가 있다.
비싼 물건이 아닌 경우에는, 내다 버리기도 하고, 주변에 필요한 지인이 있으면 나눔도 했었는데,
당근마켓이 생긴 이후로 몇번 무료 나눔을 해 봤다.
진짜 빛의 속도로 연락이 오더라.
처음에 당근마켓에 익숙하지 않을때는, 잽싸게 판매완료 처리하는 것도 힘들었다.
몇 초 사이에 연락온 몇 명의 사람들에게 거래가 이미 끝나 죄송하다는 답변 보내는 것도 귀찮고,
어떤 경우에는 가지러 오신 분이 귀찮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간을 몇 번 미룬다거나, 위치를 못 찾아서 계속 헤맨다거나,
본인이 생각한 물건이 아니라서 취소하고 돌아간다거나...
결국, 몇번의 경험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좋게 생각했던 나눔의 의도가 나를 더 피곤하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어쩌면 선의의 의도보다는 버리기 귀찮아서 택한 방식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ㅋ
지금 찾아보니, 당근 판매건수가 25건이다. 그중 절반 정도는 무료 나눔이었던 것 같고,
한창때는 매너온도가 40도가 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다시 36.5도이다.
결국, 나는 당근을 끊었다 ㅎ
귀찮더라도 더 귀찮음의 여지가 없도록 내다 버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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